커피 한 잔에는
그 안에 담긴 수많은 향과 맛이 숨어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마시는 커피가
과연 어떤 과정을 통해 지금의 맛과 향을 얻게 되었을까요?
그 비밀은 바로 '로스팅'에 있습니다.
로스팅은 생두의 숨겨진 풍미를 끌어내고,
커피의 성격을 결정짓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라이트 로스부트터 이탈리안 로스트까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볶아진 원두는 각기 다른 향과 맛을 지니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로스팅의 다양한 단계별 특징과 향미 변화를 알아보고,
커피 애호가라면 한 번쯤 도전해 볼 수 있는
홈 로스팅 팁도 함께 소개할까합니다.
커피의 맛과 향은 로스팅에 의해 크게 좌우됩니다. 로스팅 과정은 원두 속에 숨겨진 향미를 끌어내며, 이 과정을 통해 커피는 생두에서 우리가 즐기는 깊고 진한 풍미로 변모하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로스팅의 각 단계별 특징과 향미의 변화를 알아보고, 홈 로스팅을 위한 유용한 팁도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커피 로스팅은 열을 가하는 정도에 따라 다양한 맛과 향을 가지며, 단계에 따라 커피의 특성이 크게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라이트부터 이탈리안까지 8단계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습니다.
1. 라이트 로스트 (Light Roast)
- 특징: 원두가 밝은 갈색을 띠며, 산미가 강하고 가벼운 바디감을 지니고 있습니다.
- 향미: 과일향과 꽃향이 강하며, 원두 고유의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습니다.
- 온도: 약 195℃에서 첫 번째 크랙 직후에 로스팅을 멈춥니다.
- 사용 용도: 싱글 오리진 커피로 사용되며, 원두 본연의 산지 특성을 즐길 수 있는 로스팅입니다.
2. 시나몬 로스트 (Cinnamon Roast)
- 특징: 색이 옅고 산미가 두드러지는 로스팅으로, 거의 라이트 로스트와 유사하지만, 약간 더 볶아져 맛이 보다 둥글어집니다.
- 향미: 과일향과 밝은 산미가 강하며, 단맛도 살짝 느껴집니다.
- 온도: 약 205℃에서 첫 번째 크랙이 끝날 무렵에 멈춥니다.
- 사용 용도: 밝고 경쾌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며, 주로 북유럽 스타일의 커피에 사용됩니다.
3. 미디엄 로스트 (Medium Roast)
- 특징: 색상이 중간 정도로 짙어지며, 산미와 단맛이 균형을 이룹니다.
- 향미: 초콜릿, 캐러멜 같은 단맛과 적당한 산미가 조화를 이룹니다.
- 온도: 약 210-220℃에서 로스팅을 멈춥니다.
- 사용 용도: 대중적으로 가장 선호되는 로스팅으로, 아메리카노와 같은 블랙 커피에 많이 사용됩니다.
4. 하이 로스트 (High Roast)
- 특징: 중간 정도의 색상이지만 조금 더 강한 바디감을 지닌 로스팅 단계입니다.
- 향미: 산미가 줄어들고, 단맛과 쓴맛이 점차 강화됩니다.
- 온도: 약 225℃ 정도에서 로스팅을 종료합니다.
- 사용 용도: 산미가 강하지 않으면서 적당한 풍미를 즐기고 싶을 때 적합합니다.
5. 시티 로스트 (City Roast)
- 특징: 중간보다 약간 진한 갈색을 띠며, 산미와 바디감이 균형을 이루는 단계입니다.
- 향미: 산미는 약해지고, 초콜릿과 견과류의 향이 나타나면서 부드럽고 깊은 맛을 줍니다.
- 온도: 약 230℃에서 두 번째 크랙이 시작되기 직전에 멈춥니다.
- 사용 용도: 아메리카노, 라떼와 같은 커피 음료에 잘 어울립니다.
6. 풀 시티 로스트 (Full City Roast)
- 특징: 짙은 갈색을 띠며, 두 번째 크랙이 시작되는 단계로 강한 바디감과 쓴맛이 나타납니다.
- 향미: 초콜릿, 카라멜, 견과류 같은 깊고 묵직한 맛이 주를 이루며, 스모키한 향이 살짝 감돌기도 합니다.
- 온도: 약 235-240℃에서 로스팅을 멈춥니다.
- 사용 용도: 강한 바디감이 필요한 에스프레소 블렌드와 잘 어울립니다.
7. 프렌치 로스트 (French Roast)
- 특징: 매우 짙은 갈색을 띠며, 표면에 오일이 살짝 배어 나옵니다. 쓴맛과 스모키한 향이 강해집니다.
- 향미: 산미는 거의 사라지고 스모키한 쓴맛이 강해지며, 달콤한 느낌은 줄어듭니다.
- 온도: 약 245℃에서 두 번째 크랙 이후에 멈춥니다.
- 사용 용도: 에스프레소와 진한 커피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합니다.
8. 이탈리안 로스트 (Italian Roast)
- 특징: 거의 검은색에 가까운 진한 색으로, 표면에 오일이 많이 배어 나와 있습니다. 쓴맛과 바디감이 매우 강한 단계입니다.
- 향미: 커피 고유의 맛보다는 스모키하고 강한 쓴맛이 주를 이루며, 탄 향이 느껴집니다.
- 온도: 약 250℃ 이상에서 로스팅을 멈춥니다.
- 사용 용도: 매우 강한 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며, 이탈리안 로스트는 에스프레소로 자주 사용됩니다.
로스팅 단계에 따라 커피의 맛과 향이 다양하게 변하므로, 자신의 취향에 맞는 로스팅 단계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로스팅의 향미 변화
커피 로스팅 과정에서는 원두 속의 성분이 변하면서 다양한 향미가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과일향과 꽃향이 두드러지지만, 로스팅이 진행될수록 초콜릿과 캐러멜 같은 달콤한 향이 더해지며, 다크 로스팅 단계에서는 스모키하고 쓴맛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로스팅이 진행될수록 원두 고유의 맛보다는 쓴맛과 스모키한 향이 강조되기 때문에, 원하는 맛과 향미를 고려해 로스팅 단계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홈 로스팅 팁
1) 생두 선택
홈 로스팅을 처음 시작한다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생두를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브라질 등 다양한 산지의 생두를 비교해 보고, 산미와 단맛, 바디감 등을 고려하여 취향에 맞는 원두를 선택해 보세요.
2) 로스팅 도구 준비
홈 로스팅에는 다양한 도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드럼 로스터기, 에어로스터, 프라이팬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드럼 로스터기나 에어로스터가 열을 균일하게 전달해 비교적 일관된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예산과 공간을 고려해 적절한 도구를 선택하세요.
3) 온도와 시간 조절
로스팅의 핵심은 온도와 시간 조절입니다. 낮은 온도에서 시작하여 점차 온도를 높이는 것이 좋으며, 원두의 색과 향을 눈과 코로 관찰하면서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첫 번째 크랙과 두 번째 크랙이 언제 일어나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세요.
4) 쿨링 (Cooling)
로스팅이 끝난 후에는 원두를 빠르게 식히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로스팅이 끝난 뒤에도 내부 열로 인해 과도하게 볶아질 수 있으므로, 로스팅 후 즉시 원두를 넓은 바구니 등에 펴서 식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5) 디개싱 (Degassing)
로스팅이 끝난 직후의 원두는 탄산가스가 남아 있어 바로 추출하기보다 1~2일 정도 숙성 기간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 과정을 디개싱이라고 하며, 커피의 맛을 안정화시켜 보다 깊고 균형 잡힌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요즘 원두 값이 만만치 않아 원두대신 생두를 구입해
집에서 로스팅을 하곤 합니다.
장점은 질 좋은 원두를 저렴한 값에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아무리 손쉬운 방법이라도 번거롭고( 볶고,식히고,껍질 날려보내고... )
연기가 많이 난다는 것입니다.
잘못하면 누가 신고할 수도 ㅎㅎ;;; (좀 과장된 말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연기가 많이 납니다)
그 옛날 커피 재배국의 원주민들은
화롯불에 프라이팬 이나 간단한 도구로 생두를 알맞게 볶아
커피를 즐겼다죠..시티인지 프랜치인지 본인의 취향에 맞게 커피를 볶아 먹은 것이죠.
커피 좋아하시는 이웃님들...
커피 로스팅!
어렵게 생각지 마시고
집에서도 특별한 도구없이
간편하게 커피를 볶아 맛있게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