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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그 깊은 이야기 6.핸드드립의 기초와 실전 팁_물 온도, 분쇄도, 추출 속도 등 핸드드립 커피의 핵심 요소

골댕이강이 2024. 11. 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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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드립 커피는 단순한 도구와 과정으로도 커피의 깊고 풍부한 향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추출 방식입니다. 핸드드립을 잘하기 위해서는 물 온도, 분쇄도, 추출 속도 등 다양한 요소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핸드드립 커피의 기본적인 요소와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팁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1. 필터 린싱 (Filter Rinsing)

핸드드립을 시작하기 전에 필터 린싱을 통해 종이 필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종이 냄새를 제거하고, 드리퍼와 서버를 예열하여 커피의 온도가 급격히 식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 방법: 드리퍼에 필터를 끼운 후 뜨거운 물을 필터에 골고루 부어줍니다. 그런 다음 서버에 모인 물은 버리고 커피 추출을 준비합니다.

2. 물 온도

물 온도는 커피의 쓴맛과 산미를 조절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물 온도가 너무 높으면 쓴맛이 과하게 우러나고, 너무 낮으면 산미가 강해져 밍밍한 맛이 날 수 있습니다.

  • 적정 온도: 일반적으로 90-96℃ 사이의 물이 추천됩니다. 산미가 강조된 원두에는 낮은 온도(90-92℃), 쓴맛이 강한 원두에는 높은 온도(94-96℃)를 사용해보세요.
  • 온도 유지 팁: 온도 조절이 가능한 주전자를 사용하거나, 핸드드립 전 주전자를 예열해두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분쇄도

분쇄도는 추출 속도와 커피의 농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너무 가늘면 쓴맛이 강해지고, 너무 굵으면 밍밍한 맛이 날 수 있습니다.

  • 적정 분쇄도: 핸드드립에 적합한 분쇄도는 굵은 소금 정도의 중간 분쇄도가 이상적입니다.
  • 원두와 분쇄도 조절: 산미가 높은 원두는 약간 굵게, 쓴맛이 강한 원두는 조금 더 가늘게 분쇄해 커피의 맛 균형을 맞출 수 있습니다.

4. 추출 속도

추출 속도는 커피의 맛과 농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물을 너무 빠르게 부으면 커피가 충분히 우러나지 않고, 너무 천천히 부으면 과다 추출이 되어 쓴맛이 날 수 있습니다.

  • 추출 시간: 핸드드립 한 잔을 추출하는 데 2-3분 정도가 적절합니다.
  • 물 붓기 팁: 처음에는 소량의 물로 원두를 적셔 뜸 들이기(30초)를 한 후, 원형을 그리며 남은 물을 천천히 부어줍니다. 여과지 측면에 물이 닿지 않게 부어주면 깔끔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5. 물의 양과 비율

커피와 물의 비율도 균형 잡힌 맛을 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적정 비율: 보통 1:15에서 1:17 비율로 물과 커피를 사용합니다. 즉, 커피 1g당 물 15-17g 정도가 적당하며, 취향에 따라 조절할 수 있습니다.
  • 변형 비율: 커피를 진하게 즐기고 싶다면 1:15로, 부드럽게 즐기고 싶다면 1:17로 조정해보세요.

6. 뜸 들이기 (Blooming)

뜸 들이기는 핸드드립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시키고, 커피의 향미를 안정적으로 추출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 방법: 원두에 소량의 물을 부어 30초 정도 기다리면, 원두가 부풀어 오르며 가스가 빠져나갑니다.
  • 물 붓기 팁: 뜸 들이기 단계에서는 원두 전체가 고르게 적셔지도록 물을 부어줍니다.

 



 

 


 

 

핸드드립을 위한 실전 팁

  1. 드립포트 선택: 구스넥 드립포트를 사용하면 물줄기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 균일한 추출이 가능합니다. 또한 온도 조절 기능이 있는 포트는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데 유리합니다.
  2. 드리퍼 선택: 드리퍼의 재질에 따라 커피의 맛이 달라지므로, 세라믹, 금속, 플라스틱 등 재질에 맞는 드리퍼를 사용해보며 취향에 맞는 맛을 찾는 것도 좋습니다.
  3. 연습과 기록: 핸드드립은 여러 요소가 결합하여 커피의 맛이 결정되므로, 매번 추출할 때 물의 온도, 추출 시간, 분쇄도, 물의 양 등을 기록하며 조금씩 조절해보세요. 이렇게 하면 자신의 기호에 맞는 최적의 맛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핸드드립은 다소 손이 많이 가는 추출 방식이지만,
이제 커피는 우리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일상이 되었습니다.
물론 2~3천 원이면 손쉽게 커피를 사 마실 수 있지만,
탄 맛에 커피 본연의 향과 맛이 묻혀버린 쓴 커피는 더 이상 마음이 가지 않죠.
핸드드립 시간이 일상의 루틴으로 자리잡으면,
원두를 갈고 커피를 드립하는 그 순간이
하루의 소중한 시간이 되어버립니다.
커피를 즐기는 이 작은 의식이
우리 삶에 소중한 가치를 더해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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